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나웅배 부총리 이후 영등포 출신 정부 관료 탄생

   

▲ 김영주 고용노동부징관

 

김영주(영등포갑, 민주당 3선) 국회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해 고용노동부 장관에 사실상 임명됐다. 이로써 나웅배 전 부총리 이후 영등포에서 나온 또 하나의 중앙부처 장관이 탄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민주당이 배출한 5번째 현역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인 김영주 의원은 이날 딸의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해 증여세 납부가 이뤄짐에 따라 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수정해서 넣기로 했다. 김 의원의 “국민께 송구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또 인사청문에서 이정미(정의당)의원은 지난달 31일 환노위 회의 때 현행 특례업종 26개 가운데 10개를 유지키로 한 점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김영주 후보자는 “한국이 자살률 세계 1위인 점이 근로시간 특례업종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돈(국민의당) 의원의 최저임금 인상이 저소득층의 소득을 오히려 줄일 수 있다는 지적에는 “단기‧중장기 정책을 같이 봐야 한다. 원·하청 구조 등 시장 질서를 바로잡으면 이익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구선수와 금융노조를 이끌었던 3선 의원인 김영주 장관은 17대에서 비례대표를 역임한 후 19대와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3선의 중진의원이며 문재인 정부 초기내각에 사실상 고용노동부 장관에 오름에 따라 위상도 한껏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1970년대 무학여고와 실업팀 신탁은행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한 후 은행원으로 변신했다. 1985년에는 신탁은행 노조에서 여성 부장을 맡았고 1988년에는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산업노조 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제 역할을 해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후보자는 19‧20대에서 박선규 전 문화체육부 차관을 물리치고 당선되며 3선 의원이 됐다.

김영주 후보자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부처라고 생각한다.”라며 “노동문제는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의욕만 갖고 단기적으로 풀 수 없다. 노‧사‧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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