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금융노조 부위원장 이어 장관까지 발탁, ‘여장부’ 스타일

   

▲ 김영주 국회의원(고용노동부장관 지명자)

 

김영주(영등포갑, 민주당 3선) 국회의원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로써 나웅배 전 부총리 이후 영등포에서 나온 또 하나의 중앙부처 장관이 나온 쾌거이자 자랑이다.

농구선수 출신으로 금융노조를 이끌었던 3선 의원인 김영주 후보자는 17대에서 비례대표를 역임한 후 19대와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3선의 중진의원이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장관급 여성기관장이 총 여섯 명이 돼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 장관 30% 공약’도 지키게 된다.

현재 장관급 19개 부처 가운데 강경화 외교, 김은경 환경, 정현백 여성가족,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관급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에 더해 김 의원까지 노동부 장관에 오르면 초대 내각의 여성 비율은 31.5%가 된다.

1970년대 무학여고와 실업팀 신탁은행에서 농구선수로 활약한 김영주 후보자는 체력적인 문제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행원으로 변신했다. 1985년에는 신탁은행 노조에서 여성 부장을 맡았고 1988년에는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산업노조 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제 역할을 해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후보자는 19‧20대에서 박선규 전 문화체육부 차관을 물리치고 당선되며 3선 의원이 됐다.

청와대 대변인은 “전문성과 열성을 두루 갖춘 입지전적인 인물이나는 평가를 받는다.”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보좌한 조태상 보좌관은 “운동선수 출신답게 평소 시원시원하고 주어진 임무도 깔끔하게 처리하는 여장부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주 후보자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부처라고 생각한다.”라며 “노동문제는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의욕만 갖고 단기적으로 풀 수 없다. 노사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이 의결되는 대로, 남아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차관급 통상교섭본부장 인선도 조속히 단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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