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등 기자회견 후 권익위 접수, 趙 구청장 의회에서 사과

관내 진보정당, 시민, 노동단체 대표들이 지난 16일 구청 앞 정문에서 ‘1,900명 청첩장 배포’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조길형 구청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또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내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앞서 조 구청장은 지난 12일 공군회관에서 둘째 아들 결혼식을 치렀고 이후 KBS 9시 뉴스 등 다수 언론은 일면식도 없는 시민단체 회원 등에게 청첩장 1,900명을 배포했다는 내용으로 비판기사를 쏟아 냈다.

   
▲ 진보정당, 시민, 노동단체 관련자들이 구청장 자녀 결혼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재민(정의당)․정경진(노동당)위원장, 김동규(서울노동광장)운영위원, 최해인(한국비정규노동센터)정책부장 등 관내 시민․노동단체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공무원행동강령 위반과 공직사회 기강해이를 지적했고 권익위 조사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재민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조 구청장은 자녀 결혼식을 치르면서 정치인, 자영업자 등 1천900여 명에게 청첩장을 돌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사안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명백하게 조사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려 달라”고 주문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 ▲구민(區民) 사과 ▲재발방지 약속 ▲국민권익위청첩장 배포 관련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투명조사 및 엄정조치 등을 촉구했다.

한편, 조길형 구청장은 지난 17일 제190회 영등포구의회 2차 본회의 폐회 후 신상발언을 통해 “제 아들 혼사를 치르면서 물의를 일으킨 점,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 분분을 지켜갈 것을 약속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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