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노천의 우리역사 산책6

   
▲ 시인 정노천

위로는 천록(天祿)을,
아래로는 지복(地福)을 얻어
치우(蚩尤)의 신(神)
구리머리,쇠이마,
붉은 입, 붉은 혀에
404가지 병(病) 일시에 없어져라.

이것은 5월 5일 단오절에 궁중으로 올리는 치우부적이다. 동두철액(銅頭鐵額) 구리투구와 철갑옷을 입은 치우의 형상을 그대로 묘사한 표현이다. 이 부적은 천문·지리·역수·측후·물시계 등의 일을 맡아보던 관청 관상감(觀象監)에서 단오(天中節)때 붉은 부적(符籍)을 궁중으로 올리는데, 대궐 문설주에 붙여 액운(厄運)을 막는 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역시 우리 배달국 14대 한웅 치우의 후손임을 나타내는 살아있는 문화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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