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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지쳐서 생기는 공황장애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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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7  13: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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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추운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찾아왔다. 봄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기도 하고 새로운 한해 일정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은 다시 바빠지는 일상 때문에 쉽게 지칠 수 있다. 더욱이 최근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탓에 신경 써야 할 일도 많고 쉽게 과로하게 되는데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면 관련된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바쁘고 힘든 일상이 반복되다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기다가 숨이 막히고 심장이 멎을 것 같은 극단적인 공포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개그맨 이경규, 정형돈, 가수 김장훈 등을 통해 언론에서 알려진 공황장애가 바로 그런 증상이다.

공황장애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공황발작은 갑작스런 호흡곤란, 심장박동의 이상, 공포감 등을 보이는 상태로 대개 10~20분정도 지속되다가 소실되는 양상을 나타낸다. 한번 이러한 발작을 경험해보면 발작이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이러한 발작증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예기 불안이 동반되면 전형적인 공황장애으로 진단된다.

공황장애는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에 기질적인 이상이 없으면서 평상시 폐기능이나 호흡에 문제가 없는데 나타날 때 진단하므로 실제로 공황장애 때문에 중풍이나 심장마비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가 생기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공황장애 때문에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발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예기불안이 나타나면 치명적인 병에 걸리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건강염려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발작이 일어난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는 특정형태의 공포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외출해야 하는 경우는 반드시 누군가와 동행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우울감이나 대인기피증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일상적인 사회생활이 힘들어 하기도 한다. 또한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설명되지 않은 다양한 신체 증상 및 통증이 생긴다.

방송에서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경험담을 가끔 접할 수 있는데, 연예인 들은 직업적으로 안정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다른 직업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타인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 직업의 속성상 인기가 없어도 많아도 나름의 심리적 불안감이 있을 수 있고 경제적 상황도 일정하지 않아 늘 걱정이 많을 수 있다. 더구나 감성적인 성향이 많으므로 공황장애를 유발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도 감수성이 예민한 경우 심신이 고단한 경우 공황장애가 생길 수 있다.

공황장애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호흡곤란, 신체 통증, 불안, 우울감, 불면증 등 때문에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힘들 수 있어서 신경안정제나 수면제 등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우울감이 심해지는 경우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충동이 생기기도 하므로 경우 항우울제, 항전간제, 수면제 등을 처방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 이러한 신경정신과약물에 의한 부작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약물 투여에 따른 이익과 손실을 전문가의 판단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공황장애를 겪는 경우 명심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발작이 다시는 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할 것, 둘째, 그 빈도나 강도는 처음 경험했을 때보다 심하지 않을 것, 셋째는 발작으로 인해 죽거나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발작의 유무로 증상의 호전도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의 빈도, 강도를 가지고 변화를 판단하여야 하는데 이 역시 자신이 판단하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황장애는 뇌의 특정부분에 병이 걸렸거나 이상이 생긴 병이 아니다. 몸과 신체의 리듬과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병이다. 사람의 몸은 자율신경에 의해 조절이 되는데 흥분의 관련 있는 교감신경과 억제와 관련된 부교감신경이 조화를 이루어 이 것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호르몬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호흡, 심장박동, 혈액순환 등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몸의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공황장애는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자율신경계는 심리적인 부분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몸과 마음을 두루 치료해야 한다. 잠이 안 올 때 수면제, 우울감이 있을 때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것은 증상이 심하고 조절이 안 될 때는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약들은 직접 잠이 오게 하는 물질, 우울하게 하지 않는 물질을 투여해 불균형에 개입을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장기적으로 몸의 균형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원래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져서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외부에서 바로 그 부족한 물질을 채워서 개입을 하게 되면 몸 안에서 이러한 물질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착각을 하고 스스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점차 저하된다. 그 결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이 더 안 오고 더 우울한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상적인 방법은 몸에서 스스로 그 균형을 찾아서 별 개입 없이도 정상적인 평형상태를 이루는 것이다.

한방치료는 이러한 상태에 목표를 두고 있다. 공황장애는 뇌의 문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된 결과로서 몸에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남는 부분을 덜어주어 평형을 이루게 만든다. 기력과 체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이를 채우는 한약치료가 필요하고 뇌의 활성이 과도한 경우 안정과 억제를 위한 침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한방치료는 즉각적인 개입이 아니므로 바로 그 자리에서 수일 내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몸의 기력이 회복되고 마음이 안정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목표를 둔다. 때로는 긴 과정을 거쳐야 할 수도 있지만 그 동안 몸과 마음이 지쳐 생긴 병임을 인정하고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문의: 267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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