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원장(통달한의원)

   
▲ 김태현 원장

아침에 일어나면서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에 2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건강보험 진료비로 따져도 연 161억 원에 이른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데 발은 보행 시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므로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몹시 불편하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신체조직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미세손상으로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발뒤꿈치 통증 증후군’ 이라는 이름에 맞게 통증의 양상은 뒤꿈치를 구성하는 뼈인 종골(calcaneus) 부위의 찌릿한 통증이 주가 된다. 특징으로는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첫 걸음을 내딛을 때 특히 통증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런 통증은 치료하더라도 생활습관에 따라 쉽게 재발하므로 한번 치료할 때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층은 중장년층인 40~60대이며, 남자보다 여자가 1.5배 정도 잘 발생한다. 보행을 많이 하는 직업군이나 등산, 축구 등 운동을 과다하게 할 경우 발생하기 쉬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중요한 실마리는 종아리 근육에 있다. 발바닥의 족저근막과 종아리 뒤편의 근육은 연결되어 있다. 마치 두꺼운 고무줄을 잡아당겨서 얇게 만들면 끊어지기 쉬운 것처럼, 종아리 근육이 뭉쳐있게 되면 족저근막이 위로 잡아당겨져서 충격을 흡수하기 힘들게 된다. 이 상태에서 지속적인 보행시의 자극을 받게 되면 족저근막이 손상을 입게 되고 결국은 염증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족저근막염의 치료에는 아픈 발바닥뿐만 아니라 종아리 근육을 같이 치료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하는 것으로 환자 자신의 노력과 인내력이 중요하다. 직업이나 평소 활동 정도, 건강상태 등을 파악해 족저근막의 긴장을 증가시키는 행동을 할 경우 통증이 심해진다는 사실을 주지해 체중감소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등산, 골프, 달리기, 걷기와 같은 체중 부하 활동을 줄이도록 운동방법을 변경하고 평소 족저근막 스트레칭과 아킬레스 건 스트레칭을 통한 유연성 유지에 6개월 이상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단 통증이 발생하면 임의로 진단하지 말고 발바닥 통증에 대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발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허리의 문제나 다른 내과적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확실히 족저근막염인지 감별진단을 받는 것이 치료에 필수적이다.

많이 걸은 이후에는 발바닥의 오목한 부분을 골프공이나 주먹으로 마사지를 해주거나 종아리를 주물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으로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는 것도 이완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손으로 벽을 밀고 앞다리 굽혀서 뒷다리의 종아리 근육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앉아서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당겨서 족저근막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족저근막염을 치료할 때, 침과 부항을 통해 종아리 근육과 족저근막의 과도한 긴장을 풀어주고, 염증이 있는 부분에는 약물을 주입해서 소염시켜주는 약침을 시술해 진통시키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아울러 근본치료를 위해 발 부분의 혈액, 림프 순환을 촉진시켜 재발을 막아주는 치료한약을 복용하거나, 종골이나 발바닥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근막의 긴장을 풀어주는 추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문의: 2678-0220>

 

저작권자 © 영등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