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솜 수확․공예체험․작품전 등 목화마을축제

   

▲ 목화축제가 한창 진행되며 문래동의 목화사랑을 알리고 있다.

   

▲ 구청장, 의장 등 참석자들이 목화사랑축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의견을 개진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하얗게 피어난 목화와 천연 목화솜이 마을사람들을 하나로 묶으며 축제를 만들어냈다.

문래동 목화마을사업단(단장: 이정희)은 지난 5일 오후 동 주민센터 앞 목화재배지에서 문래동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문래 목화마을축제’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조길형 구청장, 이용주 의장, 구의원, 권배현 동장 등 내빈들도 찾아 사업단을 격려하며 주민들과 함께 잔치분위기를 만끽했다.

이정희 단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주민 모두가 화합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권배현 동장은 “문래동을 상징하는 마을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목화솜 수확 체험을 비롯해 옛날 원시적 목화씨빼기, 목화를 상징하는 페이스페인팅 및 팽이 돌리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겼다. 또 우수 목화재배 사진 및 화분 전시, 물레 등 목화 관련 유물 등을 관람했다. 이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와 천연 목화솜으로 만든 신생아 및 성인용 이불 판매, 먹거리 코너도 운영됐다.

참고로 문래동은 지명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목화 및 물레와 관련이 깊다. 그런 탓으로 일제강점기에는 방림방적을 비롯한 여러 공장들이 들어서며 섬유산업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환경문제 등으로 방직공장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와 오피스텔만 남아 옛 이름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문래동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 수년 전 만든 것이 바로 ‘목화마을’이다. 그 결과 현재는 약 150㎡의 목화밭을 조성 경작하고 있으며, 주민을 대상으로 목화 분양도 봄에 실시했다. 목화밭에서 재배한 목화솜으로 이불, 방석, 수공예품 등을 제작해 지역주민에게 판매, 지역 내 독거어르신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최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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