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총선’에서 각 후보자 동별 득표력을 분석한 결과, 갑 지역 김영주 당선자는 9개동 중 영등포본동과 신길3동을 제외한 7개동에서 승리했고 여의동에서 유일하게 1위를 빼앗긴 을 지역 신경민 후보는 1개동을 내주고 8개동에서 권영세 후보를 압도해 야당(野黨)세의 뚜렷한 약진을 이어갔다.

우선 9개동을 선거구로 하는 갑 지역에서 승리한 김영주 당선자는 GS아파트, 삼성래미안, 푸르지오, 래미안프레뷰노 등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문래동 제4투표소와 당산2동 제5투표소, 영등포동 제5투표소, 신길3동 투표소 등 총 19개 투표소에서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에게 패했고 나머지 26개 투표소에서 1위를 기록했다.

김영주, 당산2동 등 7개동 1위

김영주 당선인은 전통적으로 야당 성향이 강한 당산동과 도림동, 양평동, 문래동(옛 문래2동)지역에서 큰 표차이로 상대 후보를 물리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갑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당산2동에서 8,847표를 득표해 7214표를 얻은 박선규 후보를 1,633표차로 크게 이겼고 이외에도 양평2동(893표), 문래동(859표), 도림동(601표)에서도 많은 표차로 1위를 마크했다. 국내외 부재자 투표에서도 김 당선자가 박 후보를 모두 이겼다.

반면 박선규 후보는 최근 삼성래미안 아파트가 입주한 신길3동과 영등포본동에서 395표와 76표차로 김 당선자를 누르고 1위를 마크했다.

신경민, 여의도 빼고 全洞 1위

박빙지역으로 분류됐던 을 지역은 신경민 당선자가 9개동 중 대림 3개동과 신길1․4․5․6․7동 등 8개동을 석권했고 전통적으로 여당세가 강한 여의동은 권영세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8개 투표소가 있는 여의동에서 신경민 당선자는 전체 투표자의 36.9%인 6,062표를 득표해 ‘9대 1’ 또는 ‘8대 2’의 비율을 보여 온 과거 투표행위의 관행을 깨고 지지율 40%대를 목전에 뒀고 이는 이번 선거의 승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제8투표소에서는 326표를 얻어 256표를 득표한 권 후보를 꺾고 1위에 등극했다.

신 당선자는 9개동 총 49개 투표소 중 여의동 7개소와 신길1동 4투, 신길5동 5투, 신길7동 2투, 대림2동 2투표소를 제외한 38개 지역에서 선두를 나타냈고 권영세 후보는 11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후보 간 가장 많은 표차를 보인 곳은 여의동으로, 권 후보가 2,088표 많았고 가장 적은 곳은 신길7동(94표)이다.

신경민 당선자는 여의동에서 뒤진 표를 대림 3개동에서 역전시키며 영광을 얻었다. 대림3동에서 5,618표를 얻어 1,601표차로 권 후보를 압도함은 물론 대림2동 415표, 대림1동 293표차로 상대를 눌렀다. 대림3개동에서 신 후보는 10,770표를 얻었고 권 후보는 8,461표를 득표해 표차는 2310. 이밖에 신길6동(828표)과 신길1동(1,268표)에서도 1천표 가깝게 상대를 따돌렸다.<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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