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3, 5동·영등포당산새마을금고 새 이사장 당선… 1차 투표 과반 넘겨

조남형 당선인.
조남형 당선인.
박종현 당선인
박종현 당선인

 

세상은 온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열풍과 각 당 총선 주자들의 끊임없는 속풍 속에서 시나브로 찾아온 ‘미니총선’이 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절반은 넘겼다. 신길3·5동과 영등포당산이 새로운 이사장을 맞이했고 신길2동과 영등포제일은 오는 22일과 23일 새 이사장 자리를 놓고 한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신길3·5동에서는 11년간 감사업무를 보아온 조남형 후보가 1차 투표에서 2등과 3등 후보를 멀찌감치 물리치고 당선의 기쁨을 맛보았고 다음날 실시된 영등포당산에서는 재수 끝에 이사장 자리를 낚아 챈 박종현 이사가 2위 후보를 두 배차로 물리치고 당선돼 오는 3월 1일부터 새 이사장의 역할을 수행한다. 

첫날 실시된 신길3·5동 선거에서 기호 3번으로 나온 조남형 후보는 57표를 얻어 김춘용(기호2번) 후보 33표, 이상수(기호1번) 후보 13표를 과반 이상으로 가볍게 승리해 1차 투표에서 끝냈다.
조남형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긴 세월동안 신길3·5동 새마을금고와 함께하며 반석위에 올려놓은 임용찬 이사장의 업적을 본받아 두 동네에서 우뚝 선 순수 민족자본의 새마을금고가 더 견고히 다져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잘 것 없는 자신을 도와주신 대의원 과 임직원 여러분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표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신길3·5동 금고는 7명의 이사에 백운기, 서명자, 최홍기, 김복율, 박춘근, 정기종, 김상운 씨를 선임했다.

지난 15일 치러진 영등포당산은 8년 전 이사장 선거에 나왔다가 낙선한 박종현(기호2번) 이사가 현 김정득(기호1번) 감사를 76대 39표로 넉넉하게 물리치고 당산의 새 이사장으로 당선의 도장을 찍었다.

당선소감에서 박종현 당선자는 “우선 저를 믿고 훌륭한 영등포당산 새마을금고의 키를 넘겨준 대의원 및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며 “새마을금고의 주인은 오늘 투표에 임해준 회원 여러분들이다. 한 푼 두 푼 모아 적금을 들어 주시고 공제를 가입해 주신다면 어느 순간 부를 축적하는 개인과 동네 그리고 새마을금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철호, 백인선, 김정부, 윤연숙, 문수자, 김건호, 백신종 후보는 7명의 신임이사에 당선돼 4년의 새 임기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한편, 고문으로 추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용찬 이사장과 양봉조 이사장은 현직을 떠나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새롭게 추진되는 새 ‘고문제도’를 소개한 후 영원한 새마을금고인(人)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용찬 이사장은 “12년간 머물렀던 신길3·5동 금고는 나의 전부였고 여러분들과 함께 나이 들어갔다.”며 소회를 밝힌 후 “이사장을 떠나더라도 매일 출근해 금고의 일취월장한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밝혔고 양봉조 이사장은 “당산새마을금고는 여러분들의 얼굴이자 가장 좋은 친구고 동료”라며 자존감을 키운 후 “이런 금고가 잘 움직여야 대의원들이 살찌우고 당산동이 부자가 된다. 비영리법인으로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비록 자본금 5백억 원에서 2천억 원이 넘는 작은 새마을금고지만 주민과 대의원들에게 있어 새마을금고는 가난과 역경을 물리친 소중한 저금통장이며 꿈을 키워준 작지만 큰 사랑방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며 마을 속에서 성장의 열매를 계속 키우고 있다. <김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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