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대한성공회 서울교구 6일 「세실극장 옥상 시민공간 조성‧운영 업무협약」

서울시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와 협력, 1970~80년대 소극장 문화의 중심이자 한국 연극의 1번지로 불려왔던 정동 세실극장옥상을 도심 속 시민휴식공간으로 개방한다. 3월 착공해 8월 준공개관 목표다.

현재 시설물 등으로 접근이 제한된 옥상은 총 566규모의 전망대형 휴게 공간으로 변신한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와 그늘막, 녹지 공간이 곳곳에 조성되고, 지상에서 옥상으로 바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도 신설된다.

이밖에도 건축물 외벽(타일), 구조부재 등 보수보강과 계단실 변경 등도 이뤄진다. 앞서 시는 '18년 건축물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공공건축가를 대상 지명설계공모를 실시해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했다. '19년에는 문화재 현상변경허가와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세실극장 옥상이 개방되면 정동의 또 하나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옥상에서 바라보면 오른쪽으로는 덕수궁이, 왼쪽으로는 국내 유일의 로마네스크 양식을 간직한 서울성공회 성당이 내려다보인다. 정면에는 세종대로와 서울시청, 작년 3월 개관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덕수궁성공회성당 등 정동 역사경관 조망 및 휴식공간(566), 엘리베이터 신설

세실극장 옥상 시민휴식공간 개방은 서울시의 정동 역사재생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정동이 품은 대한제국(1897~1910)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회복하고, 정동 일대를 명소화해 지역의 가치를 알리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다.

서울시와 대한성공회 서울교구는 6() 14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내 양이재에서 세실극장 및 정동 역사재생 활성화를 위한 세실극장 옥상 시민공간 조성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세실극장의 공용공간인 옥상과 신설 엘리베이터를 향후 10년 간 시민에게 개방한다. 개방시간은 인접한 덕수궁 개방시간과 동일하게 운영해 덕수궁 야간개장 같은 행사시 세실극장 옥상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옥상 조성에 필요한 공사비 총 13억 원을 부담해 시설물을 조성한다. 준공 후 시설물 소유권과 유지관리는 건축물 소유주인 대한성공회 서울교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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