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규환 위원장(영등포구환경委, 약학박사)

일본에서 편백나무는 미(美)의 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켜준다는 뜻이라 여겨진다. 우선 기소(礻소)지방의 편백나무를 청정한 자연수로 장시간 수증기증류하면 추출수와 정유성분이 각각 분리되어 얻어진다.

정유 성분 중에는 특유의 향기를 가지고 있는 ‘히노끼치올’이라는 자연의 약효물질이 있다. 이 물질은 살균내지는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으면서 소염효과가 있다. 또한 피부에 대한 높은 침투효과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정상으로 하는 세포부활작용 등의 우수한 효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 기능성은 아토피성피부질환의 예방효과가 인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문화병의 일종으로 알려진 아토피질환의 어린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큰 관심을 갖게 된다. 아토피피부질환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환경요인 그리고 인스턴트식품들의 식생활 또는 세균 등에 의해 더욱 악화를 초래한다.

생각자체만으로도 고민거리의 피부질환이다. 이는 수분보유기능의 저하에서 온다. 때문에 적절한 피부보습 기능을 계속 유지시켜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근래에 히노끼치올이 아토피피부질환에 유효하다는 의학계의 보고에 주목하고 있다.

이유는 증상악화에 관여하는 항생제내성을 갖고 있는 황색포도상구균에 강한 항균 및 살균작용을 갖는다는 연구결과 때문이다. 여기에 소염작용과 피부에의 높은 침투효과 등 여러 작용들이 상호간에 효능을 높여주게 된다. 이러한 다중상호협동작용은 몸의 아름다움을 키우게 된다.

또한 일본 시즈오까(시즈오카岡)현립암센타연구소는 흑색종(黑色腫)에 대한 항암효과의 가능성을 발표한 바 있다. 즉 삼림욕에서 발생되는 피톤치드의 대표적인 향인 ‘알파피넨’을 함유한 환경에서의 효과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알파피넨이 암세포에 대해 직접 유효한지는 계속 연구 중이다.

아울러 편백나무에서 얻은 정유 성분 중에는 우수한 항균작용을 갖는 테르펜류와 페놀류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정유 성분 중 ‘히노끼치올’과 ‘요시끼솔’ 등은 자궁경부암 유래의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다시 말해 자궁경부암 배양세포의 사멸에 유효한 가능성을 시사한 바이다.

또한 편백나무의 피톤치드함유 물 추출액은 유해화학물질을 중화하거나 분해하는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제거 또는 농도완화에 유효하여 새집증후군 등에 이용도 가능한 것이다. 한편, 소취(消臭)와 탈취작용은 활성탄처럼 분자 내에 흡수되어 분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화합물질을 첨가하지 않는 가습기용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일본 기소현립병원에서는 1일 평균 12시간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 때문에 각 영유아교실이나 노인요양병원 그리고 각 가정의 애완동물의 악취제거에도 이용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편백나무의 여러 효능을 이용하여 의료분야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 머리카락발육촉진, 비듬제거와 가려움증 예방목적의 양모제에 배합하기도 하고 각종 화장품에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숲의 상징인 피톤치드향기 속에서 임산부의 태교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과학적 체계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운영한다고 한다.

또한 편백나무제품이 급속히 상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정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심지어 동네 골목길을 다니며 상품을 선전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고 있다.

상품화된 제품목은 주방용 도마와 숙면을 유도 할 수 있는 베개 등이 실용적이다. 그 외에 어린이의 공부방 소품과 유아용품이 많이 사용되리라 생각된다. 유아교실의 권장사항으로 편백나무의 활용도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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